5년 연속 꼴찌가 KBL 역사를 새로 썼다,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 개막 9연승의 비밀새 창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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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꼴찌의 반란, 서울 삼성 썬더스 KBL 최초 '개막 9연승'2026년 10월 30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KBL 역사가 새로 쓰였습니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고양 소노를 95-87로 꺾고 국내 프로농구 최초로 개막 9연승을 달성했습니다. 2011-20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4-2015시즌 고양 오리온스가 세운 개막 8연승 기록을 12년 만에 넘어섰고, 사상 첫 '1라운드 전승'이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습니다.더 놀라운 건 이 팀이 불과 몇 달 전까지 어떤 팀이었느냐입니다. 삼성은 2021-2022시즌부터 2025-2026시즌까지 5시즌 연속 최하위였고, 지난 시즌에는 16승 38패에 그쳤습니다. 시즌 전 삼성을 우승 후보로 꼽은 전문가나 감독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서울삼성썬더스 개막 9연승 신기록 달성 과정경기날짜상대스코어주요 장면1승10/4수원 KT (원정)81-76시즌 개막전 승리2승10/9안양 정관장 (홈)66-58이규태 18점, 10년 만의 개막 2연승3승10/11고양 소노 (홈)82-813쿼터까지 11점 차 열세, 칸터 종료 6초 전 역전 3점슛4승10/15창원 LG (홈)93-86칸터 42점 14리바운드, 23년 만의 개막 4연승5승10/17원주 DB (원정)95-92'우승 후보 1순위⟛ 원정 격파6승10/21부산 KCC (홈)97-86지난 시즌 챔피언 제압, 구단 개막 최다 연승 타이7승10/24울산 현대모비스 (원정)91-71구단 최초 개막 7연승8승10/25대구 한국가스공사 (원정)76-68KBL 서울한국인홈타이 개막 최다 연승 타이9승10/30고양 소노 (원정)95-87KBL 최초 개막 9연승1~3승: 조용한 출발, 그리고 첫 번째 기적삼성은 4일 수원 KT 원정에서 81-76으로 개막전을 잡았습니다. 9일 홈 개막전에서는 프로 2년 차 이규태가 18점을 올리며 안양 정관장을 66-58로 꺾었습니다. 삼성이 개막 2연승을 거둔 건 2016-2017시즌 이후 10년 만이었습니다. 이규태는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했습니다.연승 행진의 진짜 출발점은 11일 소노전이었습니다. 3쿼터까지 11점 차로 끌려가던 삼성은 4쿼터에 추격을 시작했고, 경기 종료 약 6초 전 케렘 칸터의 역전 3점슛으로 82-81 승리를 따냈습니다. 그날 칸터는 앞서 던진 3점슛 6개를 모두 놓쳤고, 7번째 시도에서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예전의 삼성이라면 졌을 경기'를 잡아낸 순간이었습니다.4~6승: 강팀을 차례로 꺾다15일 창원 LG전은 칸터의 원맨쇼였습니다.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빠진 LG 골밑을 공략해 개인 최다인 42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삼성은 93-86으로 이기며 23년 만에 개막 4연승을 달렸습니다. LG전 9연패도 이 경기에서 끊었습니다. 경기 뒤 칸터는 5년 연속 꼴찌를 하다 보니 달콤하게 느껴지는 4연승이라며 이제는 우리 문화가 이기는 문화가 됐다고 말했습니다.17일에는 사령탑들이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은 원주 DB를 원정에서 95-92로 꺾었습니다. 칸터가 27점 10리바운드, 이관희가 19점을 올렸고, 종료 1초 서울한국인홈타이 전 이선 알바노의 3점슛이 빗나가며 승리가 확정됐습니다. 21일에는 지난 시즌 챔피언 부산 KCC를 97-86으로 이기며 2003-2004시즌 이후 23년 만에 구단 개막 최다 연승 타이(6연승)를 이뤘습니다.7~8승: 구단 신기록, 그리고 KBL 타이기록24일 울산 현대모비스 원정에서는 3쿼터에만 27-15로 앞서며 91-71로 크게 이겼습니다. 칸터 27점, 크리스 맥컬러 21점을 기록하며 구단 최초 개막 7연승을 달성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 대구 한국가스공사 원정에서도 76-68로 이기며 KBL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8연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경기에서 삼성은 3점슛 11개를 넣었습니다.9승: 턴오버 19개를 이겨낸 역사적 승리30일 소노 원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1쿼터를 32-26, 전반을 56-46으로 앞섰지만 3쿼터에 턴오버 8개를 범했고 맥컬러는 U파울 2개로 퇴장당했습니다. 3쿼터 종료 시점 스코어는 70-69, 1점 차였습니다. 4쿼터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에서 구탕의 3점슛으로 다시 앞섰고, 이규태가 3점슛 두 방으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칸터는 32점 12리바운드, 이관희는 18점을 올렸습니다.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턴오버가 19개 나와서 이기는 게 말이 안 된다. 반성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사실 이렇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다. 한 게임 한 게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서울삼성썬더스 돌풍 원인1. '상식 매직'김상식 감독의 원팀 리더십가장 큰 변화는 벤치에서 시작됐습니다. 2022-2023시즌 서울한국인홈타이 안양 KGC인삼공사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김상식 감독이 2026년 7월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직전 5시즌 270경기에서 69승 201패에 그쳤던 선수단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고, 이기적인 플레이나 규율을 해치는 행동은 용납하지 않았습니다.평소 조용한 감독으로 알려졌던 그는 이번 시즌 벤치에서 자주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연승 원동력으로 식상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정신력을 꼽았고, 이관희는 감독님이 소리 지르실 때마다 너무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늦은 시점에 부임했지만 선수단을 빠르게 파악해 팀을 하나로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2. 모션 오펜스와 수비 강화, 숫자로 증명된 변화김 감독은 다섯 명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만드는 모션 오펜스를 내세우고,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 결과 경기당 득점은 지난 시즌 79.8점에서 85.7점으로 오르고, 실점은 83.3점에서 79.8점으로 줄었습니다(개막 6연승 시점 기준). 시즌 팀 3점슛 성공률은 35.8%로 리그 3위입니다.3. 리그 득점 1위 케렘 칸터'튀르키예 특급'케렘 칸터는 지난 시즌부터 사실상 팀의 1옵션이었고, 이번 시즌 8경기 평균 26.1점 10.5리바운드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렸습니다. 8경기 중 5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9연승 경기에서도 32점 12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스스로를 12명 중 1명일 뿐이라고 말합니다.4. 에이스가 없어서 더 무서운 팀삼성에는 공격을 혼자 책임지는 절대 에이스가 없습니다. 칸터를 막으면 맥컬러와 구탕이, 이관희를 서울한국인홈타이 막으면 한호빈과 이규태가 터집니다.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자연스럽게 공격의 중심이 되는 구조라 상대 입장에서는 누구를 막아야 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개막 2연승 경기의 주역은 이규태, 4연승은 칸터, 5연승은 이관희였습니다.선수역할과 활약한호빈메인 볼 핸들러, 칸터와 2대2 호흡. 평균 9.8점 5.4어시스트, 3점슛 44.7%저스틴 구탕아시아쿼터. 경기당 5.8어시스트(리그 공동 6위), 팀 에너지 담당이규태프로 2년 차. 득점 5.9→9.8점, 3점 성공률 38.5%→48.4%로 급성장이관희38세 베테랑, 올 시즌 후 은퇴 예정. 벤치에서 나와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크리스 맥컬러칸터와 함께 골밑을 지키는 외국인 선수, LG전 14점 13리바운드5. 마지막 시즌을 앞둔 베테랑의 동기부여이관희는 KCC전 승리 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될 올 시즌을 후회 없이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고, 그 각오가 후배들에게도 전해졌습니다. 승부처 집중력이 지난 시즌보다 크게 나아졌다는 분석도 같은 맥락입니다.대형 영입 없이, 이대성은 부상으로 빠지고 이원석은 상무에 있는 얇은 선수층으로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이번 연승은 더 의미가 큽니다.앞으로의 전망긍정적인 신호역사가 말하는 플레이오프 진출: 개막 6연승 이상을 기록한 팀은 예외 없이 플레이오프에 올랐습니다. 2011-2012시즌 동부는 개막 8연승 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강팀 상대로 검증된 전력: 우승 후보 DB, 지난 시즌 챔피언 KCC, 정규리그 1위 LG, 준우승팀 소노를 모두 꺾었습니다. 단순히 대진운이 좋았던 것이 서울한국인홈타이 아니라는 뜻입니다.역전하는 힘: 김 감독의 말처럼 지고 있더라도 끝까지 쫓아가서 뒤집는 근성이 생겼습니다.짚어볼 과제턴오버 관리: 9연승 경기의 턴오버 19개는 감독도 직접 짚은 문제입니다. 2라운드부터는 상대 팀의 분석과 견제가 더 강해질 것입니다.칸터 의존도와 체력: 칸터는 경기당 평균 36분 47초를 뛰고 있습니다. 54경기 장기 레이스에서 체력 관리가 관건입니다.얇은 선수층: 부상자가 나오면 공백을 메우기 어렵습니다. 이대성의 복귀 시점이 중요한 변수입니다.첫 패배 이후: 김 감독은 연승은 언젠가 끊기고 연패를 맞을 수도 있다. 그때 대처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짜 시험대는 첫 패배 뒤의 반응입니다.다음 경기: 서울 SK전, 개막 10연승 도전삼성은 이틀 뒤 서울 SK를 상대로 개막 10연승에 도전합니다. 김 감독은 오늘까지와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서 우리만의 농구로 많이 움직이면서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서울 연고 팀끼리 맞붙는 'S-더비'라 연승 기록과 함께 관심을 모을 경기입니다.5년 연속 '동네북'이던 팀이 이제 리그 전체의 기준점이 됐습니다. 연승이 언제 멈추든, 2026-2027시즌 삼성이 보여준 변화는 이미 KBL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았습니다.#서울삼성썬더스 #삼성썬더스 #개막9연승 #KBL신기록 #KBL #프로농구 #2026_2027프로농구 #KCC프로농구 #김상식감독 #상식매직 #케렘칸터 #이관희 #한호빈 #이규태 #저스틴구탕 #크리스맥컬러 #꼴찌의반란 #1라운드전승 #잠실학생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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